오이류도 전년比 2배로 올라
양배추 가격은 46% 떨어져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일반 식단에 자주 오르는 주요 채소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폭등해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1년 전 1포기에 3244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4515원으로 39.2% 상승했다. 지난해 2201원이었던 열무 1㎏은 현재 5650원으로 2.5배(156.7%) 수준이 됐다.

오이류도 2배 안팎 수준으로 폭등했다. 취청오이 10개가 1만5915원으로 1년 전 6929원보다 129.7%, 가시 오이와 다다기 오이는 각각 107%, 90.8% 상승했다. 적상추와 청상추 역시 96.2%, 92.5% 등 두 배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 밖에 얼갈이배추, 쪽파, 시금치 등이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미나리와 깻잎 역시 20%대의 상승률을 나타났다. 1년 전 1049원이었던 주키니 호박 1개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2828원으로 약 170% 올랐다. 애호박 역시 1개에 1119원에서 1817원으로 62.4% 뛰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추 대신 양배추로 김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양배추 가격은 46% 떨어졌다. 주재료인 배추는 무름병 피해와 늦가을 기습 한파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 배경에 대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원유가격 상승 등 해외 요인을 꼽았다. 반면 주요 채소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점에서 외부 요인보다 정부의 물가 관리 실패에 기인한 측면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채소 가격 급등은 운송비용 상승, 날씨 영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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