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서 진단

정부가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과 공급망 차질 문제에 따라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2021년 11월)을 통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 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에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뒤 4개월 연속 내수에 대해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사용하다가 이번 달엔 그 표현이 대외 부문으로 옮겨졌다. 특히 최근 요소수 파동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가 부각됐고,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차질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서 당초 우려보다 (더 많은)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도 점차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10월 백화점 매출액(15.1%)과 온라인 매출액(24.5%), 할인점 매출액(2.9%)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다. 정부의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사업 효과로 10월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3개월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해 물량 면에서 큰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으로 공급망 교란에 휘둘리지 않도록 특정 국가에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 및 국내 생산 역량 확충 등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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