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
10만 원대 겨울 외투제품 불티


12일 오전 8시 유니클로 사이트에 접속하자 판매가 시작된 지 30분도 되지 않아 30만 원에 달하는 남성 더플코트가 매진됐다. 오전 사이 다른 여성 다운재킷 상품들도 대부분의 사이즈가 줄줄이 품절됐다.

지난 2019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불매 운동 대상이 되면서 위기를 맞고 숨죽였던 유니클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컬래버레이션(협업) 상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유니클로는 또 한 번 유명 디자이너와의 컬래버 상품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유니클로는 이날 독일 패션 디자이너 질샌더와의 협업 컬렉션 ‘+J’ 2021 가을·겨울(FW) 상품을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선보였다. 통상 질샌더의 겨울 외투 제품은 200만 원대를 넘나들지만, 유니클로는 대부분의 협업 상품을 10만 원대에 내놓았다.

2009년 처음 시작된 유니클로의 +J 컬렉션은 패션업계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협업 사례 중 하나로 꼽히며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9년 만에 +J 컬렉션이 다시 출시되면서 전국 유니클로 주요 매장 앞에는 개장 시간 전부터 고객이 몰리면서 ‘오픈런’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되파는 목적으로 대량 구매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정해놓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2020년 한국 시장 매출이 이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그러나 지난 7월 유니클로 글로벌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 발표(2020년 9월∼2021년 5월 기준)를 보면, 3분기(3∼5월)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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