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정위 전원회의 참석
지분 인수과정 등 설명할 듯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해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위법성이 없었음을 소명하기로 했다. 당사자가 반드시 나오지 않아도 되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재계 서열 3위인 대기업 총수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7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전원회의에 참석한다. 전원회의는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애초 공정위는 다음달 8일 전원회의를 예정했다가, 최 회장이 직접 참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5일로 회의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SK가 반도체 회사 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최근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SK와 최 회장에 대한 제재안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에 해당)를 SK에 발송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건에 자신과 회사의 행위에 위법성이 없음을 직접 나서 진정성 있게 설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원회의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특별 결의 요건을 넘는 70.6%의 실트론 지분을 확보한 만큼, 잔여 지분(29.4%)까지 모두 취득할 이유가 없었다”며 “당시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상황에서 해외 자본의 지분 인수에 따른 문제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내린 그룹 회장 차원의 경영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해명해왔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 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 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라고 밝힌 바 있다.

곽선미·이정우 기자
곽선미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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