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 2호 가마터에서 발굴된 유물들. 문화재청 제공
전남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 2호 가마터에서 발굴된 유물들. 문화재청 제공
전남 해남군 진산리 청자요지 1호 가마터 전경. 문화재청 제공
전남 해남군 진산리 청자요지 1호 가마터 전경. 문화재청 제공
최근 충남 태안, 전북 군산, 전남 완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고려청자의 생산지로 추정되는 대규모 가마터가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17일 오후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일원에서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한 ‘사적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에 대한 현장 공개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해남은 전남 강진, 전북 부안과 함께 고려 시대 대표적인 청자 요장(도자기 굽는 곳)이 있는 곳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진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는 6㎞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120여 곳의 가마터가 밀집해 우리나라 청자 생산의 최대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자와 도기를 대량 생산한 가마 3기와 폐기장 3기, 토취장(흙을 채취하는 곳) 등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가마는 10m 내외의 소규모 진흙 가마 1기, 20m 내외의 중형 가마 1기, 지하식 가마 1기다. 청자와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 파편이 출토된 가마 주변 폐기장에서는 도자기 파편 등이 1m 이상의 두터운 퇴적층을 형성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도자기가 생산된 곳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강진 사당리 유형의 양질청자와 장릉(인조와 인열왕후)에서 출토된 청자받침대와 유사한 도기 등이 발견됐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군산 십이동파도(11세기), 완도 어두리(12세기), 태안 마도 1호선(13세기) 등에서 출수된 해저 유물과 동일한 청자와 흑자, 도기 등이 다량으로 발견돼 해저 출수 유물의 생산지를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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