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안병준(오른쪽)이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뽑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의 안병준(오른쪽)이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로 뽑힌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상은 김태완 김천 감독, 영플레이어상은 미드필더 김인균

안병준(31·부산 아이파크)이 2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2(2부) 개인상 3관왕을 차지했다.

안병준은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 공격수, 득점왕으로 뽑혔다. 안병준은 지난해엔 수원 FC 소속으로 역시 3관왕에 올랐다. 안병준은 2013년 출범한 K리그2에서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3관왕, 그리고 역시 처음으로 2차례 MVP를 수상한 선수로 등록됐다. 안병준은 올 시즌 23득점과 4도움을 작성, 최다 득점 1위와 최다 공격포인트 1위(27개)에 올랐다.

안병준은 MVP 투표에서 K리그2 감독 10명 중 4명, 주장 10명 중 4명의 선택을 받았고, 취재진 98명 가운데 68표를 받았다. 감독과 주장은 투표에서 소속팀 선수에 투표할 수 없다. 안병준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에서 51.76점으로 2위 정승현(김천 상무·44.02점), 3위 주현우(FC 안양·3.82점), 4위 김현욱(전남 드래곤즈·0.41점)을 앞섰다. 안병준은 그리고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투표에서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만장일치, 취재진 98명 중 9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안병준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서 MVP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 지난겨울 정신적으로 힘들 때 부산에서 손을 내밀어 주고 믿어준 덕분에 올해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이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고, 상에 부끄럽지 않게 더 겸손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K리그2 감독 10명 중 5명, 주장 10명 중 4명의 지지를 얻었고, 취재진 98명 중 69표를 받았다. 김 감독의 100점 만점 환산 점수는 55.16점으로 2위 이우형 안양 감독(29.16점)을 제쳤다. 김 감독은 2002년 상무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17년 상주 상무에서 1군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20년 상주를 K리그1(1부) 4위에 올려놓으며 팀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올해 김천으로 재창단한 뒤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에 어려울 때도 함께 이겨내며 절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우리 선수들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줬다”며 “축구를 새롭게 보게 해준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인균(충남 아산)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2013년 신설된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은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며, K리그2에선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미드필더 김인균은 K리그2 감독 10명 중 5명, 주장 10명 중 4명의 선택을 받았고, 취재진 98명 중 30표를 받았다. 김인균의 100점 만점 환산 점수는 39.24점으로 2위 박정인(35.55점·부산)을 근소하게 앞섰다. 프로 2년 차인 김인균은 올해 32경기에서 8득점과 2도움을 챙겼다.

베스트11 공격수엔 안병준과 조나탄(안양)이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엔 김경중(안양)과 김현욱, 마사, 박진섭(이상 대전 하나시티즌)이 뽑혔다. 수비수엔 서영재(대전)과 정승현(김천상무), 주현우(FC안양), 최준(부산)이 선정됐고, 골키퍼는 국가대표 구성윤(김천)에게 돌아갔다. 주현우는 36게임에서 8어시스트를 작성, 도움왕까지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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