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고발 사주 의혹’ 수사 지휘 여운국 공수처 차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여운국(54·사법연수원 23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을 맡은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개별적으로 통화하고 저녁 식사 약속 관련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공수처는 여 차장이 지난 10월 12일 국회 국정감사 참석 다음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 의원의 전화를 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그동안 철저한 윤 후보 수사를 주문해왔던 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여 차장에게 안부 인사를 묻는 정도의 대화를 했다고 공수처는 전했다. 통화 말미에 인사 차원에서 식사 약속 일정 제의를 완곡히 거절하다 날짜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수사 관련 내용은 일절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공수처 차장이 수사를 지휘하면서 국회를 상대하는 업무도 맡는 구조 자체가 수사 중립성 논란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국회 업무 특성상 예산과 법안에 협조를 받아야 하는 공수처 차장이 법사위에 ‘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선 후보 관련 주임 검사를 애초에 맡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완 기자


2. 월드컵 예선 이라크戰 1골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통산 A매치 30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1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을 앞세운 대표팀은 이라크를 3-0으로 누르고 4승 2무(승점 14)를 유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를 더하면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대표팀이 내년 1월 27일 레바논 원정에서 이기고 3위 아랍에미리트(UAE·1승 3무 2패·승점 6)가 시리아를 이기지 못하면,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은 조기에 확정된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 기록 작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인다. 손흥민은 통산 A매치 96경기에 출전했고, 남은 4경기에 모두 출장하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며 박지성, 조광래 등과 함께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손흥민은 또 3골을 보태면 대표팀 역대 득점 톱4에 끼게 된다. 손흥민은 현재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 이동국과 김재한(이상 33골)에 이어 대표팀 역대 득점 공동 6위다. 허종호 기자


3. 전 국민 지원금 지급 반대 소신 관철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소신이 오랜만에 관철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결국 홍 부총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동안 당정 간 정책갈등 전적에서 ‘10전9패1승’을 기록했던 홍 부총리는 이번에 신승함으로써 ‘10패’의 불명예를 면했다. 무기는 국가재정법과 국세징수법 준수였다. 줄곧 전 국민에 대한 보편 지원보다는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확대와 손실보상 제외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이 우선이란 입장을 피력해도 관철시키지 못했는데 이번엔 “위법 행위 불가”라는 논리로 설득했다. 사실 19조 원가량 예상되는 올해 세수 초과분의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하면서까지 재원을 마련하자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요구는 법적으로 수용 불가능한 일이었다. 민주당은 기재부의 세수 전망 오차에 대해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면서 당과 정부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듯했지만, 이 후보가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다만, 이 후보는 기재부가 삭감했던 지역화폐 예산의 대폭 확대를 여전히 주장하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곳간지기’로서의 홍 부총리는 여전히 시험대에 서 있다. 이정우 기자


4. 대선정국 黨재정·인사 관할 권성동 국힘 새 사무총장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8일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아 실질적인 좌장 역할을 수행했던 권 의원은 대선 기간 중 당 살림을 도맡아 보게 됐다. 사무총장은 당의 재정과 인사를 관할하는 데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6월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직이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강원 강릉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지냈다. 윤 후보의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권 의원은 윤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뒤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적 행보를 돕는 최측근으로 꼽혔다. 특히 경선 중반 장제원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임한 뒤 종합지원본부장으로서 캠프를 이끌었고,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뒤엔 비서실장으로 보좌해 왔다. 최근 사무총장 교체설로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여, 권 의원 임명으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조재연 기자


5. 美·中, 첫 화상 정상회담 바이든 대통령·시진핑 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약 10개월 만에 성사된 첫 미·중 정상회담이다.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외교·안보, 인권, 경제 등 양국이 충돌하는 각 분야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2011년부터 ‘10년 우정’을 쌓았지만 글로벌 패권을 다투는 양대 강국의 지도자로 만난 자리에서는 냉정하게 자국 이익을 앞세우며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시작부터 “모든 국가가 같은 통행규칙을 따라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고, 시 주석은 “중·미는 상대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 각자 발전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론하면서도 “대만해협의 현 상태와 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며 중국을 겨냥했고, 시 주석은 미국의 개입에 강력 경고하며 대만 독립이 가시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안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양측은 흔한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없이 회담을 끝냈고 각각 입장을 표명했다.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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