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숲에서 시민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숲에서 시민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산림청 제공

■ 올해 새로 이름 올린 ‘산림청 국유림 명품숲’ 3곳

피톤치드 내뿜는 ‘창원 편백숲’
1시간 등산로 따라 산림욕 낭만

대전 ‘리기테다 소나무숲’에는
50년 넘은 거목들 울창한 장관

겨울에도 푸른 ‘양평 잣나무숲’
인근 관광지·출렁다리도 있어


대전 = 김창희 기자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국유림 명품숲은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최적의 휴식처다.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생기는 고립감과 정신적 상처, 피로감 등은 산림욕 등 숲 활동을 통해 적지 않게 해소될 수 있다. 산림청은 2017년부터 전 국토의 16%에 달하는 국유림 가운데 엄선한 45곳의 ‘국유림 명품숲’을 지역의 주요 산림관광 자원 및 소득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새로 명품숲으로 이름을 올린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편백숲,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숲, 경기 양평군 잣나무숲 등 3곳의 국유림 명품숲을 소개한다.

◇창원 대장동 편백숲 =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 중 하나다. 편백숲을 걸으면 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의 상쾌한 향기와 효능에 기분이 좋아진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비휘발성 화합물을 일컫는 용어다. 산림에서는 주로 휘발성 형태로 존재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기도 한다. 특히 항염·항균, 살충,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대표적인 산림치유인자’로 여겨진다.

1978년 시험림으로 집단 조림한 창원 대장동 편백숲은 면적이 100㏊에 이른다.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쭉쭉 뻗은 편백숲이 이어져 산림욕을 즐기기 좋다. 성흥사에서 대장동 계곡 방향으로 산행하면 만날 수 있는 편백숲은 생육 상태가 좋아 숲 치유를 즐기려는 방문객이 많다. 주변 계곡의 경관이 아름답고 도심 생활권 근교에 위치해 접근이 쉽다.

시험림으로 조림된 후 국방부에서 관리해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2015년 산림청에서 국유재산을 인수한 후 국민에게 공개하면서 동남권역 주민들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중한 터전이 되고 있다. 주변에 굴암산, 화산, 불모산 등 능선을 따라 다양한 등산로가 나 있다. 굴암산 정상에서는 가덕도, 거제도 등 남해 조망이 가능하다.

대전 리기테다 소나무숲
대전 리기테다 소나무숲

◇대전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숲 = 계룡산 국립공원 구역 내 세칭 수통골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 유성구 계산동 리기테다 소나무숲은 41㏊ 규모로 세계적인 임학자이자 한국 산림녹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현신규(1912∼1986) 박사의 자취가 서린 곳이다. 과거 한국 산림 조림 역사를 이끈 리기다 소나무의 후신 격인 리기테다 소나무는 현 박사가 리기다 소나무와 테다 소나무의 우수한 성질을 인공적으로 교잡해 개량한 수종이다. 1960년대부터 리기테다 소나무의 시험 임지로 집중 조림이 이뤄져 현재 50∼60년생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높이 30m·지름 1m까지 자라는 리기테다 소나무는 추위에 잘 견디고 메마른 땅에서 잘 자라며, 재질이 특히 뛰어나 건축재로 쓰인다. 계산동 숲은 수형이 우수한 우량 대경목 조림지로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다. 외래 수종을 교잡, 기존 수종의 단점을 보완해 개량한 수종의 대표적인 조림 성공지여서 교육적인 가치도 크다. 주변에 계룡산 자락인 빈계산과 도덕봉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 코스가 즐비하다. 천태종 사찰인 광수사 뒤편 임도는 가볍게 산책 삼아 조용히 걸을 수 있도록 잘 정비돼 있고, 커피 향에 취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주변에 많다.

산림청은 대전 도심 인근의 대도시권 산림지역에 있는 이 숲을 시민들이 산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명소로 적극 육성하고, 산림 관계자에게는 성공적인 대체수종 조림의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 양평 잣나무숲
경기 양평 잣나무숲

◇양평 잣나무숲 =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에 있는 잣나무숲은 생장이 우수한 잣나무가 경제림으로 육성되고 있는 인공림으로 산림자원 가치가 뛰어나다. 잣나무는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잘 자라며, 다 자라면 높이 20∼30m·지름 1m에 달하는 커다란 나무다. 사계절 초록색 잎을 갖고 있는 상록침엽수로 겨울철에도 포근한 숲을 느낄 수 있다. 1963년 조림한 양평 잣나무숲은 대규모 임지로 평균 가슴높이 지름이 34㎝인 우량목이 자라고 있다.

우량 대경재 생산을 위해 목재생산림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2004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산림을 경영하고 있다. 산림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산림 내 임도가 5㎞ 정도 나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다. 경사가 완만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며 쭉쭉 뻗은 잣나무를 감상하기에 좋다. 차로 15분 내외 거리에 간현관광지와 최근 새로 생긴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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