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불안 조성” 시민들 부글

인천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경찰이 피해자를 두고 현장에서 벗어나는 등 ‘부실 대응’을 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일어나는 층간소음 갈등 신고를 안일하게 처리해 시민들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대한 분노가 담긴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기 광주시의 한 맘카페에는 ‘경찰이 있어도 도움 못 받고 칼에 찔려 혼수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경찰이 도망을 가 버리면 누구한테 도움을 받느냐” “뉴스를 보는 데 참담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유모(27) 씨는 “앞으로 뭘 믿고 112 신고를 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는 전날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A(48)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을 빚던 B 씨 부부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자택인 4층으로 분리했지만, A 씨는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B 씨 아내, 딸과 함께 있던 여경은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