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6… 석달 연속 오름세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축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책이 시행된 11월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회복하며 3개월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승 폭은 전달보다는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10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9월(103.8)과 10월(106.8)에 이어 석 달째 오름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개선되기는 했지만, 항목별로 보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5)과 현재 경기판단(81) 두 지수만 전달보다 올랐다. 각각 전달보다 3포인트, 1포인트 높아졌다. 향후 경기전망(96)과 가계수입전망(101), 현재 생활형편(92) 지수에는 변화가 없었고, 생활형편전망(97) 지수는 전달보다 오히려 1포인트 떨어졌다. 방역 대책이 변경된 직후여서 소비자 체감지수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CCSI에는 포함되지 않는 항목들은 개선세가 이어졌다. 취업기회전망 지수(98)가 전달대비 4포인트 올랐고,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수준전망 지수(138)가 5포인트가 뛰었고, 물가수준전망 지수도 152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지수(116)는 한 달 전보다 9포인트나 급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이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기 때문에 여전히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은 상태지만, 상승 전망 응답자의 비율이 10월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 보여주는 ‘물가인식’(2.7%)과 1년 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인 ‘기대인플레이션율’(2.7%)도 전달보다 각각 0.3%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오름폭(0.3%포인트)은 2017년 1월(0.3%포인트)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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