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투싼 등
‘스파이더맨’주요 장면 등장
감독·배우와 광고 만들기로
BMW는 ‘샹치…’와 협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국내 안방 스크린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영화관 등도 활기를 찾아가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영화, 드라마에 자사 차량을 신스틸러로 등장시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 주요 장면마다 자동차가 등장해 역동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뽐내며 신차 마케팅 및 자동차 회사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3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및 SUV 투싼은 오는 12월 글로벌 개봉 예정인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요 장면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번째 영화로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투싼은 영화 속 주요 장면에 등장하면서 다양한 차량 액션 장면들을 선보이는 등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스파이더맨 영화와 연관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영화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영화감독인 존 왓츠 및 배우 톰 홀랜드와 협업을 통해 마치 영화의 숨겨진 장면을 보는 듯한 아이오닉5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다. 소니 픽쳐스와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22년 2월 개봉 예정인 영화와 같은 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완성차 업계도 영화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BMW의 새로운 전기차 iX3는 최근 ‘디즈니+’에서 서비스 중인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에 등장한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iX3를 타고 험지를 질주하며 자동차의 성능을 뽐낸다. BMW는 지난 22일 iX3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고 오는 25일부터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한다.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에는 BMW의 고성능 모델인 M8 쿠페 컴페티션도 등장한다. 발렛파킹 일을 하는 주인공들이 해당 차를 타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고속 주행을 선보이며 차량 성능을 선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9월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를 선보였다. 특히 올 뉴 디펜더는 제임스 본드를 추격하는 장면에 등장해 늪과 강을 질주하는 추격신을 컴퓨터그래픽 없이 실제로 촬영해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을 통한 홍보는 국내외 불특정 다수와 제품, 회사 기술력을 쉽게 공유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며 “완성차 업계가 이런 흐름에 맞춰 한정판 모델까지 생산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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