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인사개편안 확정
전무직급 부사장으로 통합


올해 9월 말 기준 11만4370여 명의 임직원을 둔 삼성전자가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한다는 취지 아래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내 FA(Free-Agent) 제도’를 공식 도입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건 ‘뉴 삼성’의 기치를 근간으로 회사를 탈바꿈하겠다는 의미다. 개편된 인사제도는 이번 주중 예정된 임원 인사에도 곧바로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29일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인사제도 개편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5년 만이다. 인사제도의 핵심은 연공서열 타파다.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해 임원 직급 단계를 과감히 축소하고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도 폐지하기로 했다.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의 경우 기존 직급 단계인 CL(Career Level) 단계마다 승격 시 필요한 연한을 없앴다. 통상 8~10년을 채워야 올라갈 수 있는 직급 연한이 사라지면 고성과자가 빠르게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사내 FA 제도는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적으로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게 하고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곽선미·장병철 기자
곽선미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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