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까지 작년比 26% ↑
바이오·전기차 등 투자 결실
2024년 7000억 달러 넘을 듯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7000억 달러(약 831조8100억 원)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수출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2016년 이후 글로벌 분업화 심화, 기술혁신에 따른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하락세로 파악됐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에 달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한국 수출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0% 증가한 점으로 볼때 올해 전체 수출액은 6450억 달러(약 766조840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수치대로 라면 역대 최고 실적이 된다. 전경련은 향후 우리나라 수출액이 최근 5년 간(2017~2021년) 평균 증가율(2.97%) 추세를 이어갈 경우 2024년에는 연간 수출액 7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출액이 7000억 달러 이상인 국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5개국에 불과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 10년(2011~2020년)간 50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수출이 올해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두고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OLED,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교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2025년까지 3% 중반대의 성장이 예상되는 점도 수출 증대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금년도 세계 상품 수출이 가격 기준으로 2020년 대비 23.3%, 내년에는 7.6%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수출 구조의 질적 고도화에 맞게 고용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출 비중이 큰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통상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