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스타디움 수만 명 팬 응원
“솔직하고 긍정적 메시지 반해”


로스앤젤레스 = 김인구 기자

“방탄소년단(BTS) 때문에 한글을 배웠어요.”

28일 방탄소년단의 대면 공연이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엔 수만 명의 팬으로 붐볐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팬클럽 아미들은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2년 만의 공연을 흥분과 땀으로 즐겼다. 미국 메인주에서 온 메건-레이니-보니(사진 왼쪽부터) 삼총사는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찾아온 해외 아미팬에 비해 절대로 적지 않은 시간을 날아왔다. 메인주는 미국 동북부 가장 끝에 있다. 이들에게 LA행은 해외여행이나 다름없다. 레이니는 “이곳에 오기 위해 메인에서 보스턴까지 차로 이동하고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비행기, 그리고 다시 뉴욕에서 비행기로 찾아왔다”면서 “이렇게 실제로 BTS를 만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별난 한국어 사랑을 보여줬다. 영어로 진행되던 인터뷰 중에 메건이 돌연 공연 소감을 한국어로 “설렌다”고 말했다. 메인대에 재학 중인 메건은 한국어 클래스도 수강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운 지는 5년 됐다. 물론 방탄소년단 때문에 한글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중국어를 먼저 공부했는데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국문화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고 했다.

보니는 오른팔 안쪽에 “자신의 행복을”이라고 한글 문신을 새겨넣었다. 아직 한국어는 모르지만 친구 메건 덕에 한국문화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

이들은 자국 가수보다 방탄소년단이 더 좋은 이유로 “솔직하고 긍정적인 메시지, 팬과 아미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등을 꼽았다. 메건은 “특히 미국의 가수들이 하지 않는 고백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에 반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온 중년여성 에이바는 24시간을 날아서 공연장을 찾았다.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른 그는 “같이 오지 못한 친구들의 이름을 국기에 적어 왔다”며 “2017년 BTS가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공연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 BTS는 K-팝은 물론 휴머니티를 상징하는 가수이자, 차별에 반대하는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에이바는 최근 방탄소년단을 둘러싸고 한국에서 논란이 뜨거운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BTS 같은 아티스트들에겐 특별한 방식으로 군 복무를 하게 해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월 1∼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 공연을 이어간다. 마지막 공연(12월 2일)은 이용권 구매 후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김인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