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째 5000명 안팎 확진

중순쯤 위중증 1000명 전망
중증병상 부족 가장 큰 문제
의료진 피로도 최고치 달해


3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사흘째 5000명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가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누적된 위중증 환자로 인해 의료 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4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5266명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사흘째 5000명 안팎의 일일 확진자 수가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736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2%이며 수도권의 경우 88.1%다. 병상을 바로 배정받지 못해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902명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어 무엇보다 병상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면 의료계가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아침마다 중환자를 받아달라고 수십 건의 전화가 오지만, 병상이 부족해 거절할 수밖에 없어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택치료하는 환자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고, 그 가족들도 일종의 코호트 격리돼 가정 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장기화한 데다 최근 감염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피로도가 최고치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 확보를 최대로 해야 한다”며 “진료 볼 의료진도 있어야 하는데 준비가 미흡해 혼선이 오고 있다. 군사는 하나도 준비해 놓지 않고 선전포고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한편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현재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위중증 환자 수는 1주 뒤 872명, 2주 뒤인 15일쯤 107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유정·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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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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