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는 3일 오전(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 4위에 올랐다.
토머스는 버디 8개를 잡는 동안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해 브룩스 켑카,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과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6언더파 66타를 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대니얼 버거(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의 선두 그룹과는 1타 차다.
토머스는 우즈와 이웃사촌으로 평소에도 남다른 친분을 나누는 사이다. 우즈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2월 교통사고 이후 처음 스윙 연습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이 모습을 정말 사랑한다”고 반응하며 응원했다. 마침 이 대회는 우즈가 교통사고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만큼 토머스도 힘을 냈다.
토머스는 1번 홀(파4)부터 초반 3연속 버디를 잡았고,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챙겼다. 완벽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은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12번 홀(파3)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한 뒤 다시 14번 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쳐 공동 4위로 밀렸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코스를 벗어났고, 결국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재개했다. 4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보기 퍼트마저 홀 왼쪽을 스쳐 지났고, 결국 더블보기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비록 이벤트대회지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며 쓰린 속을 달랠 기회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1시즌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인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막판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는 부진으로 우승을 놓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입고 있던 셔츠를 찢으며 분노를 표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를 쳐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버거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안세르는 버디 7개, 보기 1개를 치고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20명이 출전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한다. PGA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성적은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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