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공매도 후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숏커버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2조 원”이라며 “지난해 25조 원, 올해 27조 원을 순매도하며 작년보다 올해 들어 더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1월과 12월 현재 각각 2조6000억 원, 1조8000억 원을 사들이며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대규모 순매도 속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시장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1월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은 추세 형성이라기보다는 그간 축적한 공매도 포지션 청산일 개연성이 있다”며 “10월 말까지의 올해 평균 공매도 금액과 11월 이후 누적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대조하면 70% 이상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공매도 강도가 강했던 종목일수록 최근 강하게 사들이는 ‘숏커버링’ 양상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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