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대표이사 3명을 전격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대표이사 3명을 전격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겨울 휴정기 활용
주요인사 만나 신사업 모색할듯


지난달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건설과 에너지 사업 파트너가 몰려 있는 중동 지역 출장길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240조 원 투자계획 발표, 미 파운드리 라인 투자, 인사제도 개편과 후속 인사 등 숨 돌릴 틈 없이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관련 재판을 마치고 UAE로 출국했다.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복귀하며 밝힌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부회장은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UAE를 비롯한 중동 주요 인사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달 2일 사우디 투자부(MISA)와 사우디 국가혁신전략에 맞춰 에너지·도시·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세대(G) 이동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그해 9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사우디를 방문해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이 겨울철 휴정기라 이 부회장은 오는 23일 재판에 출석하면 내년 1월 13일까지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 부회장은 빡빡한 일정을 조금씩이라도 할애해 해외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데 힘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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