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빌의 조선왕국전도
당빌의 조선왕국전도
랑그렌의 동남아시아지도
랑그렌의 동남아시아지도
부산=김기현 기자

세계의 진귀한 고지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국립해양박물관은 7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고지도, 수평선 너머의 세계를 그리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20세기 이전 동·서양의 지리정보가 교류되는 상황에서 우리 영토와 영해에 대한 인식 과정을 되새겨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상상’ ‘전환’ ‘확산’ ‘조우’ 등 모두 4개 주제와 ‘고지도, 우리 바다를 수호하다’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전시전에서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프라마우로의 세계지도’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제작한 ‘곤여만국전도’와 ‘곤여전도’가 조선과 일본에 전파되고,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동아시아인과 유럽인의 세계관이 서로 확장하는 과정도 조명해본다.

18∼19세기 한국 지리에 대한 서양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틀이 된 ‘당빌의 조선왕국전도’와 이에 영향을 받아 제작된 고지도들도 소개한다. 이 지도는 서양지도 중 현존하는 최초의 우리나라 전도이자 독도가 우리 영토로 표기된 자료다.

이번 전시는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오디오 가이드 내레이션을 맡아 전시의 이해와 몰입도를 높였다. 또 EBS 호기심딱지의 호빵·호떡이의 목소리로 어린이를 위한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한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고지도는 역사적 중요성 외에도 회화적 요소로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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