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8일(현지시간)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이 새 변이 오미크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1차 실험 결과, 부스터샷을 접종받으면 2차 접종 때보다 중화항체가 25배 증가했다는 것으로, 기존 백신으로도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백신 개발사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외즐렘 튀레치 바이오엔테크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회 접종만으로는 일차적인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으며, 면역 효과를 회복하기 위해선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가 2·3차 백신 접종자들로부터 39건의 혈액 표본을 받아 검사한 결과, 2회 접종으로 생성된 중화항체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현저히 감소되지만, 3차 접종을 받으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도 이 같은 1차 실험결과를 발표하면서 “2차와 3차 접종 간 기간을 줄이는 것”이 겨울철 대확산을 막을 올바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오미크론에 대한 최적의 방어책은 부스터샷”이라면서 “‘접종 완료’의 정의가 부스터샷을 포함한 3차례 접종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이날 접종 완료자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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