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망 94.7%가 고령층인데
60세 이상 접종률도 고작 22%

파우치 “부스터샷, 중증 예방”


정부가 부스터샷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집중된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22% 수준에 불과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접종 완료 후 4∼6개월이 지나지 않은 국민이 많은 상황임을 고려해도 전체 부스터샷 접종률이 채 10%에 미치지 못하는 등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정부가 백신에 대한 국민 불신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 대비 9.4%(484만3497명)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해도 11.0%에 그쳤다.

지난 10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현 추세를 유지했을 때 접종 완료율이 80% 수준인 4000만 명 접종에 도달하려면 최소 반년을 훌쩍 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최근 ‘연말 1만 명 확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부스터샷 접종을 채근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이날 57명의 사망자 중 94.7%에 달하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부스터샷 접종률이 지지부진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60세 이상의 추가 접종률은 현재 22.1%에 불과하다”며 “60세 이상 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반 정도는 접종 완료 후 돌파 감염에 의해, 나머지 절반은 미접종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국민은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와 함께 효과성에 큰 의문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국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 알리고 국민에게 제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8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국전염병연구소 소장은 “3차 접종을 하면 오미크론을 비롯한 모든 변이의 활동을 억제하는 중화항체 수준이 높아져 최소한 중증 환자가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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