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천학 기자

대구 남구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주한 미군 캠프워커의 일부 부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반환 부지에는 대구대표도서관과 대구평화공원, 지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일 오전 캠프워커 부지 반환을 기념하는 ‘시민과 함께 허무는 100년의 벽’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한다. 또 그동안 밟지 못했던 캠프워커 반환부지의 담장을 시민이 연결된 줄을 당겨 담장을 허무는 행사도 한다.

캠프워커 반환부지는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이후 국군 비행장, 미군 활주로 등 군사시설로 활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됐다. 시는 해당 부지를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방부, 주한미군과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한 끝에 2020년 12월 반환에 합의했다. 시는 담장을 허물고 난 이후 환경정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2023년 1월 완료할 예정이다.

반환부지는 6만6884㎡이며 시는 이 가운데 헬기장 부지(2만8967㎡)에는 사업비 694억 원을 들여 대구대표도서관을 짓는다. 또 5만8050㎡ 부지에는 사업비 48억8000만 원을 투입해 대구평화공원을 조성하고 286대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 시설 공사는 2024년 마무리된다.

또 시는 반환부지 가운데 동 측 활주로 부지(3만7917㎡)에는 폭 40m, 길이 700m의 3차 순환도로를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3차 순환도로 전체 25.2㎞ 중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남아있는 캠프워커 서 측 도로(600m)는 47보급소(9400㎡)와 함께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사업’으로 반환을 추진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반환 부지 개발로 남부권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함께 대구지역 전체 도시 공간이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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