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9일 푸이그와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2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입국할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해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이후 줄기차게 푸이그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푸이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키움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활약하는 푸이그의 경기력을 점검한 뒤 다시 한 번 영입을 제안했다. 푸이그도 최근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협상이 불가능해진 데다 시즌 개막마저 불투명해지자 전격 계약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에 19홈런과 42타점을 곁들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근육질 체격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가 강점으로 평가됐다. 그 덕분에 당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2위에 올랐고, 국내 야구 팬에게는 후안 우리베 등과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으로 불렸다.
키움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거포 외야수의 합류는 분명한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푸이그를 직접 보기 위한 야구팬의 발길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에는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와 마찰을 빚는 등 악동 이미지 탓에 팀 분위기를 저해한다는 선수로 지적됐던 약점이 있다. 이로 인해 201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7시즌 동안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거뒀다.
푸이그는 비록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멕시칸리그, 도미니칸 윈터리그 등에서 경기했지만 기량과 흥행 면에서는 KBO리그에 분명한 호재다. 키움과 계약이 발표되기 전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가 푸이그의 영입을 노린다는 해외 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하는 푸이그라는 점에서 악동 이미지 문제도 적극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