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때 승승장구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법원의 피의자 구속 전 심문을 앞두고 10일 숨진 유한기(66·사진·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과 함께 공사 내에서 ‘유원(유동규·1인자를 의미)’ ‘유투(2인자)’라고 불리는 실세로 통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설전문업체 한신공영 상무이사를 지낸 유 전 본부장은 2011년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공)에 유동규 전 본부장 산하의 기술지원 태스크포스(TF)단이 생기면서 입사했다. 당시 기술지원 TF단은 부동산 민·관 합동 개발사업 추진을 관장하는 성남도공을 만들기 위한 밑 작업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한신공영 등에 있으면서 한국리모델링협회 이사를 지냈는데, 비슷한 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남시장 당선 직후인 2010년 8월 리모델링 민·관 공동 TF팀을 구성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재명 시장 시절 승승장구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공모 때 평가위원장을 맡았고 다른 개발사업에도 관여했다. 2013년에는 공사에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총괄하며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았다. 이와 함께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사업부지 일부가 개발이 제한되는 1등급 권역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대가로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로부터 2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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