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되는 인천∼제주 항로를 오갈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출항을 앞두고 10일 오전 인천항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곽성호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되는 인천∼제주 항로를 오갈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출항을 앞두고 10일 오전 인천항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곽성호 기자
세월호 7년만에 운항 재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카페리선이 세월호 사고 이후 7년 8개월간 끊긴 인천∼제주 뱃길을 다시 잇는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여객선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2만7000t급 여객·화물 겸용선인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10일 오전 인천항 옛 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취항식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방현우 하이덱스 스토리지사 사장,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 사장은 “큰 아픔을 안고 탄생한 여객선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날 오후 7시 인천항을 출항해 11일 오전 9시쯤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인천항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제주항에서는 화·목요일 오후 8시 30분,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출항한다. 편도 기준으로 운항 시간은 약 14시간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신뢰, 그 이상’이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됐다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운항 시 복원성(수면 위 배가 기울어질 때 원위치로 돌아오려는 성질)을 극대화했다”면서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장치,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물의 쏠림으로 인해 배가 한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막기 위한 ‘화물적재 관리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장착됐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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