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노동자 귀해진 시장
스벅 뉴욕매장서 결성된 노조
美 전역 9000곳 확산 가능성


미국 스타벅스에서 50년 만에 첫 노조가 탄생한다. 코로나19 이후 ‘대퇴직’(great resignation) 물결이 일며 일자리에 비해 노동자가 부족한 ‘노동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산업계 전반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익 향상을 위한 노동자들의 파업 움직임도 거세져 미국에서는 파업이 극에 달했던 지난 10월을 뜻하는 ‘파업의 10월(Striketober)’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은 이날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주관한 노조 결성 찬반투표에서 노조 결성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19명, 반대 8명이었다. NLRB가 투표 결과를 승인하면 스타벅스가 미국 내에 직접 소유한 매장 9000곳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가 생기게 된다. AP는 버펄로의 노조 사무실에서 줌 화면을 통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스타벅스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안이 통과되자 자리에서 뛰어올라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껴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여러 곳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노조 찬반 투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해 스타벅스의 노조 결성 움직임은 더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올해 4월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도 노조 설립 시도가 이뤄지는 등 노조 결성 움직임은 미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상태다.

외신들은 이 같은 노조 설립 시도가 최근 대퇴직 현상으로 인해 노동자 우위 시장이 뚜렷해지고 있는 시점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스스로 사직한 미국의 직장인 수는 4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9월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10월 구인건수는 1103만 건으로 9월보다 70만 건이 늘어나 노동자 우위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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