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최정우 회장
오늘 이사회서 개편안 논의

재계 6위인 포스코가 민영화 21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나선다. 근본적인 지배구조 개편으로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과 기술변화 가속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강화와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포스코를 물적분할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안건을 논의했다. 지배구조 개편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개편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지주회사 전환 방식으로는 회사를 분리한 뒤 새로 만들어진 법인의 주식을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물적분할 방식을 따를 것으로 관련 업계와 증권가는 보고 있다. 물적분할을 하면 지주회사 포스코가 사업회사 포스코의 지분율을 100% 확보할 수 있어 추가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반면, 회사를 분리한 뒤 신설법인의 주식을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인적분할을 할 경우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지분 30%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추가 조치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물적분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물적분할 과정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소액주주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과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등 ‘안정과 변화’를 축으로 한 성장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는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발굴, 투자 관리, 연구·개발(R&D)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수립 등을 맡게 된다. 사업회사는 철강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철강 중심 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가 저평가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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