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1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2연패를 노리는 베트남은 1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2승으로 승점 6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골득실 +6으로 조 1위, 베트남이 +5로 2위다.

조 1위 결정전을 치르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한국인 사령탑이 지휘한다. 인도네시아 감독은 신태용. 박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 ‘동남아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과 동남아시안게임을 석권했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어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베트남은 통산 3번째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박 감독은 2차전 승리 직후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끈 검증된 사령탑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면서 “같은 한국인이지만,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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