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국내 유저 사전등록… 내년초 출시 본격시동

빠른 전개에 시원한 타격감
2D 도트로 원작 감성 살려

유저 맞춤형 스킬 조작방식
꾸미기 아이템 500종 장착
독창적 스토리로 재미 선사


국내 게임 업계가 올해 4분기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를 겨냥한 신작 공세와 실적 호조로 증권가에서는 때아닌 ‘게임주 열풍’도 불고 있다. 제한적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림으로써 새로운 활로, 성장 모멘텀 마련에 나선 것이다. 게임사들은 조직 개편과 함께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페이투윈’(pay to win·돈을 쓸수록 유리한 게임)이 저물고 ‘플레이투언’(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는 등 게임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13일 “메타버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토대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며 “탄탄하고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한 다음,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위한 게임사들의 체질 개선, 투자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최대 기대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사진)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던전앤파이터는 전 세계 8억5000만 명의 유저가 즐기고 180억 달러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 대표 K-게임이다. 던파는 빠른 게임 전개와 시원한 타격감, 호쾌한 액션성 등으로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의 액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한 던파 모바일이 이 같은 원작의 흥행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이 지난달 25일부터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사전 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던파 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린 2D 도트 그래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원작의 액션성을 살리기 위해 수동 전투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넥슨은 지난 10월 일주일간 안정성 점검을 위한 전 직원 대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참여 인원의 88%가 원작의 느낌을 잘 구현했다고 응답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압도적인 액션성과 수동 전투, 귀검사(남)·격투가(여) 직업의 보디 리뉴얼을 포함한 수준 높은 아트워크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던파 모바일은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살려 ‘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빠르고 호쾌한 원작 특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 방식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모바일 전용의 터치 조작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을 탑재하고, 스킬 조작 방식을 각 유저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지원한다.

2000개가 넘는 장비가 구현돼 있어 원작처럼 유저가 다양한 장비를 장착하고 전투를 펼칠 수 있다. 500종 이상의 꾸미기 전용 아이템을 제시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이 밖에 에픽 퀘스트, 결투장, 레이드, 고대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던파 모바일은 원작의 기본 세계관을 토대로 하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를 전개해 차별화 전략을 폈다. 과거의 엘븐가드, 로리엔, 비명굴,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등 추억의 공간을 제공해 던파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모바일 버전만의 독창적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도 선사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와 시스템을 통해 액션역할수행게임(RPG)을 즐기는 폭넓은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신작 글로벌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3차 비공개베타테스트(CBT) ‘글로벌 테스트 드라이브’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트는 15일까지 이어진다. 넥슨 측은 “국내 레이싱 열풍을 불러왔던 카트라이더가 전 세계 유저와 경쟁하는 글로벌 레이싱 게임으로 성장했다”면서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신작 출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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