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어 이재명 지원 등판
중도층 공략 저해 당내 우려도


이해찬(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이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烏合之王)”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은 후보가 중심이 돼야지, 지원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선거는 반드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주 평론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여권 내에서 ‘상왕’이라고 불리는 이 전 대표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공중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답변을 넘긴 일을 거론하며 “후보가 자신이 없으니까 저런 일이 생긴다.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당선이 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 등 민주당 출신 인사를 향해서는 “나쁘게 표현하면 한 번 물러나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영향을 받아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민주당 지지자는 거의 없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분들이 아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높은 정권교체론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이 좀 호도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주장한다고 해서 윤석열 (후보)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교체론) 50% 중에서 60%”라며 “(전체 유권자 중에서 윤 후보 지지는) 30%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40여% 되는데, 대부분은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가 90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이사장의 공개 활동이 중도층 공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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