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투자·신설 자회사 체제로
저탄소·ESG·글로벌경영 강화
신성장 분야 전략적 본격 육성
신규법인들 비상장 유지하기로
포스코가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구조 재편·쇄신에 나선다. 내년 3월 물적분할을 통해 포스코 홀딩스 아래 철강 자회사와 투자 자회사, 신설 자회사 등을 두기로 했다. 저탄소·친환경 시대 전환과 기술혁신 가속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이란 정공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배구조 개편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뽑아 든 정면돌파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물적분할을 결정한 이사회에서도 포스코는 ‘2030 중장기 성장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비즈니스 성장, 글로벌 패권 경쟁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대두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철강 사업에 있어서는 친환경 전환과 글로벌 성장에 매진하기로 했다. 또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는 전략적으로 본격 육성해 균형감을 갖춘 그룹 성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주회사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포스코 이사회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신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 재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포스코는 철강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뿐 아니라 국내외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 등에서 적극적으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지 못해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각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철강 사업을 포함해 향후 설립될 신규 법인들의 비상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사 체제 아래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물적분할 결정은 특정 사업의 구조조정이나 자금 마련의 목적이 아닌 포스코의 미래비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철강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고 그룹사 사업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해 포트폴리오 고도화·사업의 전문화 등을 통해 포스코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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