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내년 3월 출범

주가하락 우려 투자자 설득 과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걸림돌’


포스코가 사업회사는 비상장으로 유지하되 실적은 지주사로 반영되도록 하는 방식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결정한 것은 주주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포스코 지주사 체제 전환은 다음 달 28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주주 찬성표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사업회사의 기업공개(IPO)는 없다고 13일 밝혔다. 재계와 증권 업계에서는 지주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돼 지주사의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지주사 할인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핵심사업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 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적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는 점에서 주주 설득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 지분 9.7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찬성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은 물적분할이 기존 주주들의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입장에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철강회사 성격이 희석되고, 신사업 투자가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약속한 사업회사 포스코의 IPO와 지주회사 포스코 홀딩스의 배당금 축소 가능성 등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점은 과제”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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