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약국 진열대에 13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어른용 앰풀(왼쪽)과 어린이용 앰풀이 진열돼 있다.    AP 연합뉴스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약국 진열대에 13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의 어른용 앰풀(왼쪽)과 어린이용 앰풀이 진열돼 있다. AP 연합뉴스
‘접종증명서·음성확인서 필요’
산후조리원 규정에 불만 확산

美 “머크社 치료제 태아에 위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불안에 백신 접종을 미뤄오던 산모들이 ‘방역패스’ 시행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태아의 건강을 염려해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 방역패스 확대 적용으로 산후조리원 등 필수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14일 임신부들이 가입돼 있는 온라인 맘카페에는 방역패스 확대 시행에 따라 걱정이 앞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임신부는 “9월에 2차 접종을 할 예정이었으나 8월 임신하게 되면서 미뤘다”며 “당시만 해도 임신부는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접종완료자가 아니면 바깥 활동을 제약받게 돼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예방접종 완료 임신부는 전체 임신부 13만6000여 명 중 1086명에 불과하다.

특히 산후조리원도 방역패스에 준하는 방역규정을 시행하면서 백신 미접종 산모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은 “산전관리를 받거나 입소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자이거나 방문 하루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20대 산모는 “감염 우려도 있고 몸도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몰누피라비르가) 암을 유발하거나 태아 발달에 선천적 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보름·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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