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를 찾은 한 커플이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자유롭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서귀포시청 제공
제주 마라도를 찾은 한 커플이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자유롭게 섬 곳곳을 둘러보는 여행을 즐기고 있다. 서귀포시청 제공

■ 농촌愛올래
- 마을 5곳서 이색체험 서귀포시

승마교육후 말 타고 숲길 즐겨
해설사와 머체왓숲으로 소풍
동백기름 비누·화장품 만들기


코로나19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후에도 제주도는 특별한 관광지였다. 한국에 속해 있으면서도 이국적인 풍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는 장점은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서귀포시 일대는 제주 관광의 중심 중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서귀포시는 여기에 농촌 체험마을을 중심으로 한 제주형 농촌관광상품을 더 했다. 사실 렌터카를 대여해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니는 여행도 괜찮지만 농촌 체험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제주의 속살을 느껴보는 체험은 또 다른 차원의 재미다.

서귀포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매년 7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제주 로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3년 동안 제주 로캉스를 통해 1만 명 이상이 참가했고 3억8000만 원의 농가 소득이 발생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5일 “3년째 운영했는데 특히 올해 소규모 여행객 중심으로 8000여 명의 사람이 다녀갔다”며 “농촌관광상품에 대한 반응도 좋고 부가적으로 농가 소득 증대도 이뤄지니 앞으로 유사한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하효마을, 신흥2리, 의귀리, 한남리, 마라도 등 다섯 마을이 제주 로캉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각자 콘셉트가 뚜렷하다. 하효마을 하효살롱협동조합은 감귤을 주제로 삼아 농촌관광상품을 운영했다. 하효마을은 제주에서도 기후가 가장 온화하고 따뜻한 곳이다. 감귤이 가장 맛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감귤을 이용한 음식과 놀이, 그리고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귤을 접하게 하는 상품이다. 프로그램은 총 5개로 이뤄져 있다. 그중 대표 프로그램이 ‘제주 전통 한과 감귤과즐 만들기’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감귤 과즙과 우리밀을 사용해 제주 전통 한과를 만든다. 타르트 반죽을 직접 만들어 하효마을 감귤과 함께 장식하는 ‘달달구리 감귤 타르트 만들기’, 하효마을에서 생산한 풋귤을 이용해 청을 만들어보는 ‘청귤청 원데이 클래스’도 평가가 좋다. 한라봉, 감귤 모양의 향초도 만든다.

신흥2리의 콘셉트는 동백기름이다. 신흥2리 동백고장보전연구회는 동백마을 방앗간 사업을 담당하는 주민 조직체로 이익금 일부를 마을에 환원하고 마을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신흥2리 프로그램으로는 ‘천연 동백오일 화장품 원데이 클래스’ ‘동백비누 만들기’ ‘촉촉한 피부를 위한 동백스킨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 동백마을에서 생산한 동백기름을 주재료로 비누와 천연 화장품을 만든다. 의귀리는 말(馬)이다. 의귀리체험휴양마을협의회와 옷귀마테마타운이 운영주체다. 옷귀마테마타운은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기초 승마 교육프로그램, 기초 교육 후 숲길을 승마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등 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남리의 콘셉트는 머체왓숲길이다. 머체왓숲길에서 자신만의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제주의 숨은 숲에서 피크닉’, 머체왓숲을 해설사와 함께 걸으면서 치유의 시간을 갖고 족욕까지 할 수 있는 ‘초록초록 제주 숲에서 트레킹’ 그리고 ‘제주 숲에서 하는 요가’ 등 프로그램 3가지가 있다.

마라도 농촌관광상품은 도슨트 투어, 전기자전거 대여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마라도 주민과 동행하면서 마라도와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편하고 즐겁게 마라도 전역을 투어할 수도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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