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동량면 지동산에 위치한 건지마을에서 내려다본 남한강 전경. 노을에 물든 강의 윤곽이 어둠 속에 뚜렷하다.  충주시청 제공
충북 충주시 동량면 지동산에 위치한 건지마을에서 내려다본 남한강 전경. 노을에 물든 강의 윤곽이 어둠 속에 뚜렷하다. 충주시청 제공

사과·유적·석양 맛보는 충주시

중앙탑·석종사 풍광 둘러보고
건지마을선 남한강 낙조 구경
직접 딴 사과로 다양한 요리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업계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충주시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나만의 코스’를 구성하도록 하는 ‘충주애(愛)퐁당 농촌체험 여행’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애퐁당 농촌체험 여행에 지난 6월 한 달 2000여 명이 신청을 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사이 1600여 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충주애퐁당 농촌체험 여행 사업을 진행했는데, 올해 6월에는 지난해 진행했던 ‘나만의 코스’ 방식을 이어나갔다. 개인 차량만 있으면 가족, 친구, 연인 등 2인 이상 소규모 단위로 가고 싶은 농촌체험 마을을 직접 선택해 1박2일, 2박3일, 4박5일 일정으로 코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여행 후 문자로 증빙 사진과 영수증을 제출하면 농촌 마을에서 사용한 금액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사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소규모 개별관광을 활성화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올해에는 기간을 다변화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충주애퐁당 농촌체험 여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광받은 만큼 내년에도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충주의 농촌체험 여행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사과와 관련한 체험이 빠질 수 없다. 앙성면에 위치한 엘림농원은 충주체험협동조합에 속해 있다. 사과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재배한 사과로 만든 사과 절임을 넣은 사과 피자는 아름다운 빛깔과 향긋한 내음, 거기다 피자 반죽을 만지는 촉감까지 더해져 오감을 사로잡는다. 예뜰영농조합법인, 충주사과한과 등에서도 사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며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안보면 팔봉로에 위치한 새터농원 등에서는 충주의 특산품인 사과를 직접 수확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충주는 신라, 백제, 고구려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가 숨 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과 농장 체험을 마치면 역사적인 관광지를 둘러보며 옛 정취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충주의 관광지 중 하나인 중앙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높이가 14.5m에 이른다. 통일신라의 탑 중 가장 큰 탑으로 탑평리 칠층석탑으로 불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인 ‘석종사’도 역사를 지녔다. 건물 자체는 1983년 세워져 현대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석종사 자리는 신라시대부터 사찰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봉산 자락에 위치해 사찰 뒤로 펼쳐진 능선이 고즈넉한 풍광을 자아낸다. 이어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과 석불입상이 남아있는 미륵리 사지도 충주의 자랑 중 하나다.

충주에서는 SNS에 올려도 좋을 ‘인생샷’에 도전해볼 만하다. 충주 동량면에 위치한 ‘건지마을’은 해지는 노을이 인상적인 작은 마을이다.

해 질 무렵 마을 뒷산에 올라가면 동량대교, 남한강철교, 목행대교를 가로질러 흐르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낙조를 구경할 수 있다. 또 충주호에 위치한 ‘활옥동굴’은 대표적인 ‘업사이클’ 사례로 SNS에 오르내리고 있다. 1900년 발견돼 일제강점기 개발을 시작한 이 동굴은 한때 8000여 명이 일하던 곳이었지만 중국산 활석이 들어오면서 폐광됐다. 방치됐던 활옥동굴은 2019년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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