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297개사 업종 분석

가상·증강현실 45%로 최다
빅데이터·신재생에너지 順
헬스케어 2곳 → 23곳 급증
“규제완화로 지원 확대해야”


최근 1년간 대기업 신규 계열사 4곳 중 1곳가량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인구 고령화 여파 등이 대기업의 신산업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들은 특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과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의 신규 계열사 업종을 분석한 결과, 새로 편입된 297곳 중 70곳(23.6%)이 신산업 분야 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본격 확산 전인 전년도 조사 당시(40개사)보다 개수는 30개, 비중은 7.3%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70개사가 최근 1년 간 가장 많이 진출한 신산업 분야(중복 집계)는 AR·VR(32개사)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이어 빅데이터 25개사(35.7%), 신재생에너지 25개사(35.7%), 첨단소재 24개사(34.3%), 차세대 통신 24개사(34.3%), 맞춤형 헬스케어 23개사(32.9%), 혁신 신약 21개사(30.0%), 인공지능(AI) 20개사(28.6%) 순이었다.

10년 전과 견줘 최근 1년간 진출 기업의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신산업 분야는 AR·VR(8개사→32개사)였다. 또 맞춤형 헬스케어 분야 기업은 10년 전 2개사에서 최근 1년 내 23개사까지 늘어 11.5배로 증가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점이 AR·VR 분야 기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이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 때문으로 파악됐다.

최근 10년 동안 대기업 집단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는 신재생에너지(132개사·15.1%)였으며 AR·VR(111개사·12.7%), 차세대 통신(110개사·12.6%), 빅데이터(103개사·11.8%)가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집단의 신산업 진출이 이처럼 늘고 있지만 규제로 인해 확장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진입이 막힌 산업의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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