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리나 나이르 내년 1월 취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글로벌 CEO로 인도 출신 영국인 여성 리나 나이르(52·사진)가 취임한다. 그는 샤넬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CEO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로이터통신·보그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샤넬은 영국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의 최고 인사책임자이자 집행위원이었던 나이르가 내년 1월 말 샤넬의 글로벌 CEO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2년 유니레버에 경영 연수생으로 입사한 나이르는 30년간 한 직장에 근무했고, 유니레버에서 15만 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최고 인사책임자를 맡아왔다. 이제 나이르는 샤넬로 적을 옮겨 전 세계의 샤넬 직원 2만7000명을 관리하게 됐다. 샤넬은 성명에서 “나이르는 진보적이며 인간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나이르가 샤넬의 장기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르는 샤넬의 영국 런던 본부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샤넬에서는 2007년부터 2016년에도 미국 출신 여성 모린 시케가 CEO로 재직한 바 있다.

소비재 기업 출신 임원인 나이르가 샤넬에 합류한 것은 최근 업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투자업체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샤넬이 소비재 기업 CEO를 영입하는 최근 업계 추세를 따르게 됐다”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안토니오 벨로니 대표이사, 에스티 로더의 파브리치오 프리다 CEO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1억 달러(약 11조9664억 원)의 매출을 올린 샤넬은 품목별 수익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 소비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늘어났고, 샤넬이 이에 발맞춰 지난 7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던 만큼 올해 실적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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