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등 대선 관련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등 대선 관련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국민이 바라는 것 생각해봐야
당에선 배우자 조력 준비 완료

선대위 승리 이후 보는 조직도
김칫국보다 정책행보 강화를

임명장 수백만장 뿌린다는데
득표 도움보다 반감 부를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만약 과실이 있다면 솔직히 풀어나가는 게 가장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김 씨가 결심하면 당에서 조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건희 씨와 관련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 주자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배우자도 솔직하게 대처하는 게 최고다. 후보와 배우자 모두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조심스럽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배우자 팀’을 신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씨가 결심만 한다면 당에서 일정·메시지에 대한 조력은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준비된 사람도 있다.”

―현재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에 대한 평가는.

“선대위 조직 전부가 선거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데 선거 승리 이후를 바라보는 조직도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선대위 구성에서부터 ‘김칫국 마신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정책적 행보를 강화해야 한다.”

―새시대준비위원회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평가가 있다.

“원래 이름이 모호한 조직이 있으면 선거 때 분란의 원인이 된다. 선거에 이긴다고 해도 그 역할을 평가하는 데 여러 말이 나올 수 있다. 그 구체적인 역할이 더 명확해졌으면 한다.”

―선대위에서 임명장 수백만 장 배포를 준비한다고 한다.

“임명장을 뿌리는 것이 냉정하게 득표에 도움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임명장을 백만 장 줬다, 이백만 장 줬다 하는 조직 선거는 오히려 반감을 살 우려가 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게 두려울 수 있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선거를 구상해야 한다.”

―윤 후보가 임기 중 연금개혁을 공약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금개혁 공약을 구체적인 성안이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이슈화할 필요가 없다. 선거 전략상 기존 문법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서 본 윤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기성 정치 문법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다. 백지상태여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반대로 말하면 여러 정보가 들어와서 이상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후보의 정치적 철학이 정립되기 전까지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선거 무공천을 검토한다고 한다.

“민주당은 결국 공천할 것이다. 무공천 한다고 해도 ‘시민후보’ 이런 유사 후보를 내서 입당시킬 수도 있다. 큰 의미가 없다.”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나.

“이번에는 대선과 지방선거에 집중하려고 한다.”

―대선 이후 행보는.

“정당 개혁을 하기 위해 당 대표 재선에 도전할 수도 있다. 지방선거, 대선 이긴 당 대표보다는 당의 체제 변화를 가져왔다는 이력을 남기고 싶다.”

김윤희·이후민 기자
김윤희
이후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