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케네디는 駐호주 대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이자 대선 캠프에서 참모로 활동했던 중국계 미셸 콴(41·왼쪽 사진)을 벨리즈 대사에 지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일본 대사를 지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맏딸 캐럴라인 케네디(63·오른쪽) 전 대사는 호주 대사에 발탁됐다.

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콴을 벨리즈 대사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콴에 대해 “세계선수권 5회, 전미선수권 9회, 올림픽 메달 2회 등 미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실적을 기록한 선수이자, 2006년 국무부 첫 공공외교특사가 돼 10년간 활동했다”며 “공공서비스·외교·스포츠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980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중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콴은 5세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 미 국가대표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선수생활 은퇴 후 덴버대 국제관계학과(학사), 터프츠대 법·외교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국무부에서 고문·공공외교특사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콴은 2019년 바이든 후보 캠프에 합류해 선임 참모로 지난 대선 선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2013~2017년 일본 대사를 지낸 케네디 전 대사를 요직인 호주 대사로 지명했다. 호주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3개국 안보협의체) 등에 모두 참여한 국가로 출범 후 대중국 견제를 대외정책 핵심 기조로 삼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동맹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맏딸로 변호사이자 작가이기도 한 케네디 전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자 지지자로 지난 대선에서도 지지를 표명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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