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속도 높여 3월 종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기준금리 3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속도도 2배로 높여 내년 3월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앞서 내년 1월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고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현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한 5.9%에서 5.5%로 낮췄고, 물가 상승률은 4.2%에서 5.3%로 대폭 높였다.

FOMC가 이날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전망한 FOMC 위원이 전체 18명 중 10명에 달했다. FOMC 위원들은 2023년에 3차례, 2024년에는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견했다. 이를 통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2.0% 수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테이퍼링 종료 이후 긴 기다림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의 조기 종료에 따라 내년 3∼5월쯤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한은이 내년에 1월을 비롯, 2∼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정환·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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