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팀 “폐에선 증식 느려”
파우치 “특화 백신 현재 불필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인체의 기관지 내에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나 델타 변이보다 약 70배 빨리 증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첫 보고 후 한 달도 채 안 돼 전 세계 77개국으로 확산한 오미크론의 강한 전염력 탓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역대 최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유럽에선 오미크론이 내년 1∼2월 중 델타 변이를 압도하는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대 부교수로 있는 마이클 찬치와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술 중인 환자의 기관지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찬치와이 박사는 “바이러스 자체의 병원성이 낮더라도 전염력이 높다면 심각한 정도의 질병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백신에 의한 면역을 부분적으로 회피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전반적인 위협은 중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폐 조직에선 성장 속도가 10분의 1 정도 느리다는 사실도 발견했는데, 이는 “오미크론에 의한 중증화 가능성이 작다는 지표”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날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7만8610명, 2만69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런던에선 오미크론 변이 비중이 51.8%로 델타를 넘어 이미 우세종인 상황이라고 알렸다. 미국에서도 최소 36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오며 “오미크론이 델타를 잠식하고(cannibalize)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부스터샷이 필요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파우치 “특화 백신 현재 불필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인체의 기관지 내에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나 델타 변이보다 약 70배 빨리 증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첫 보고 후 한 달도 채 안 돼 전 세계 77개국으로 확산한 오미크론의 강한 전염력 탓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역대 최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유럽에선 오미크론이 내년 1∼2월 중 델타 변이를 압도하는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대 부교수로 있는 마이클 찬치와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술 중인 환자의 기관지에서 채취한 조직 샘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찬치와이 박사는 “바이러스 자체의 병원성이 낮더라도 전염력이 높다면 심각한 정도의 질병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백신에 의한 면역을 부분적으로 회피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전반적인 위협은 중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이 폐 조직에선 성장 속도가 10분의 1 정도 느리다는 사실도 발견했는데, 이는 “오미크론에 의한 중증화 가능성이 작다는 지표”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날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7만8610명, 2만69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런던에선 오미크론 변이 비중이 51.8%로 델타를 넘어 이미 우세종인 상황이라고 알렸다. 미국에서도 최소 36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오며 “오미크론이 델타를 잠식하고(cannibalize)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로서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부스터샷이 필요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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