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토머스(왼쪽부터)와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머스, 우즈의 아들 찰리(이상 미국)가 지난해 12월에 열린 PNC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3번 홀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토머스(왼쪽부터)와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머스, 우즈의 아들 찰리(이상 미국)가 지난해 12월에 열린 PNC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3번 홀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즈, 교통사고후 10개월만에
PNC챔피언십 프로암서 복귀전
美골프채널 이례적 TV 중계

우즈 부자 우승배당률 +1000
前챔프 토머스 부자 +200 1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복귀에 골프계, 아니 스포츠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즈는 아들 찰리(12)와 함께 1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NC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프로암에 참가한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우즈가 필드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암으론 이례적으로 미국의 골프채널이 TV로 중계한다. 물론 우즈 때문이다.

PNC챔피언십은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스타가 가족 1명과 짝을 이뤄 경쟁한다. 둘이 각자 티샷한 뒤 더 나은 위치에 떨어진 공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식대회가 아닌 이벤트지만 우즈가 출전하면서 ‘빅매치’가 됐다. 우즈 부자는 지난해에도 PNC챔피언십에 참가했고 20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우즈 부자의 우승 배당률을 +1000으로 책정했다. 우즈 부자에게 100달러를 걸었는데 우승한다면 1000달러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숫자가 적을수록 우승 가능 확률이 높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유일한 여성 참가자며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던 아버지 페트르와 호흡을 맞춘다. 코르다 부녀의 배당률은 +1200으로 우즈보다 많다. 지난해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그의 부친의 배당률은 +200으로 가장 적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그의 부친이 +500으로 뒤를 이었다.

우즈가 차량전복 사고 전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대회가 지난해 PNC챔피언십이었다. 사고로 다리가 복합골절됐던 우즈는 완치되지 않았기에 이번 PNC챔피언십에선 카트를 타고 이동한다.

찰리는 올해 참가자 중 최연소다. 최연장자인 게리 플레이어(86·남아프리카공화국)와는 무려 74세 차이가 난다. 지난해 찰리는 외모, 스윙, 심지어 코를 비비는 버릇까지 아버지를 쏙 빼닮아 화제가 됐다. 스윙 코치인 마이크 토머스는 “지난주에 찰리와 함께 라운드했는데, 아직 어리지만 놀라울 정도로 공을 잘 친다”면서 “비거리도 상당했다”고 귀띔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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