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세미나서 전망

“자금세탁 방지 강화 필요”


내년도 글로벌 무역 금융의 키워드는 ‘클린(Clean)·그린(Green)·디지털(Digital)’이 될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시됐다. 국내 금융산업도 융·복합과 디지털 플랫폼화를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무역금융 정책동향 및 자금세탁방지제도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모두 클린 금융이 내년 국제무역금융업계의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민간국제경제기구인 ICC는 2020년 설문조사를 통해 국제무역금융업계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자금세탁 방지 및 고객확인의무와 대테러·국제제재 및 규제준수를 꼽았다. 이른바 ‘검은돈’ 거래에 대한 국제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트래블룰(Travel Rule·가상자산 전송 시 거래인 정보 수집 의무화)이 올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 토마시 쿠비악 국제상업회의소 위원은 탄소 중립과 관련, “ICC 국제금융위원회의 2022년 최대 이슈는 지속가능한 무역금융”이라며 “향후 은행 간 금융 거래 시 적용할 ‘지속가능한 무역금융 가이드라인’ 제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정화 대한상의 구주통상팀장은 “국제무역금융의 트렌드가 지속가능 무역금융, 디지털화, 금융·비금융 융·복합화인데 세계 8위 무역국가인 한국은 대응이 느린 편”이라며 “국내 금융기업도 금융·비금융 융·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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