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관, 기업 찾아 독려
재택근무 노무비 지원 검토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와중에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민간기업들에 재택근무 확대를 촉구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기업들의 재택근무 실시로 이동량과 사회적 접촉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면 방역에도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국캘러웨이골프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더욱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재택근무를 통해 감염병 예방뿐만 아니라 직무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을 경험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재택근무 확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의 재택근무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고 제도화해 ‘2021년도 근무혁신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용 노트북을 지급하고 1주일에 1번은 재택근무를 하자는 ‘1+1 캠페인’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비상시 전사적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매뉴얼도 도입했다. 이 회사의 전체 근로자 재택근무 활용률은 51%이며 여성 직원의 활용률은 66%에 달한다.
정부는 재택근무 활성화 지원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간접노무비 지원, 재택근무 컨설팅,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이다. 재택·원격근무 간접노무비 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 11월 30일까지 중소·중견기업 총 1629개 곳 근로자 7874명을 대상으로 107억 원이 지원됐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 2019년 간접노무비 지원이 52개 기업, 근로자 222명을 지원(2억9000만 원)한 것에 비해 사업장 수 기준으로는 약 31배 증가했다. 재택근무 컨설팅 사업은 재택근무 인사·노무 관리체계 구축 등 선도사례 육성을 위해 심층 컨설팅을 무상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400개 기업이 혜택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도 재택근무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일상생활에서 감염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재택근무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빠른 만큼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해 사람 간 접촉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방역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재택근무 노무비 지원 검토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와중에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민간기업들에 재택근무 확대를 촉구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기업들의 재택근무 실시로 이동량과 사회적 접촉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면 방역에도 크게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국캘러웨이골프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더욱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재택근무를 통해 감염병 예방뿐만 아니라 직무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을 경험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재택근무 확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의 재택근무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고 제도화해 ‘2021년도 근무혁신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용 노트북을 지급하고 1주일에 1번은 재택근무를 하자는 ‘1+1 캠페인’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비상시 전사적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매뉴얼도 도입했다. 이 회사의 전체 근로자 재택근무 활용률은 51%이며 여성 직원의 활용률은 66%에 달한다.
정부는 재택근무 활성화 지원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간접노무비 지원, 재택근무 컨설팅,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이다. 재택·원격근무 간접노무비 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 11월 30일까지 중소·중견기업 총 1629개 곳 근로자 7874명을 대상으로 107억 원이 지원됐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 2019년 간접노무비 지원이 52개 기업, 근로자 222명을 지원(2억9000만 원)한 것에 비해 사업장 수 기준으로는 약 31배 증가했다. 재택근무 컨설팅 사업은 재택근무 인사·노무 관리체계 구축 등 선도사례 육성을 위해 심층 컨설팅을 무상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400개 기업이 혜택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도 재택근무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일상생활에서 감염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재택근무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빠른 만큼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해 사람 간 접촉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방역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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