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미세 플라스틱 증가”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연말연시 풍선 날리기와 폭죽 터뜨리기 행사가 올해 역시 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축제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환경단체 서울환경연합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수 지자체가 진행·후원하는 신년 축제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지자체가 관련 행사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거나 취소할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개최 여부를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풍선에 헬륨가스를 채워 하늘로 띄우는 풍선 날리기는 행사 비용이 적게 들어 지역 축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벤트이지만, 조류와 해양생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 오염원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하늘로 날아간 풍선들이 산지나 바다에 떨어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며, 풍선 잔해물을 먹이로 착각해 삼킨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영국·미국 등 일부 나라는 풍선 날리기를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죽의 경우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새해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이 있는 중국에서조차 444개 도시를 폭죽 금지 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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