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소감
6개월간 ‘국민 서평 프로젝트-읽고 쓰는 기쁨’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즐거웠다.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여전히 책을 놓지 않는 사람들은 멸종위기의 보호 대상이나 특이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는 듯하다. 이번 프로젝트로 조금은 수동적으로 책을 읽고 덮어버리던 이들이 읽고 난 다음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정리하는 경험을 해볼 동기가 부여됐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지나온 과거의 경험, 사회·문화적 배경이 미치는 영향, 역사적 맥락과 같은 수많은 층위의 요소들이 독서 경험 안에서 책의 텍스트와 만나 케미스트리를 이룬 결과물인 리뷰는 다채롭고 생생했다. 이 프로젝트 이후에도 리뷰에 참여했던 모든 분이 책을 덮고 난 후에 그 여운과 생각정리를 글로 남기는 습관을 유지하시기를 바란다.
하지현 정신의학전문의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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