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dership 클래스 - 이재명 vs 윤석열 캠프 ‘책사들의 리더십’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4인방
- 김영진 총무본부장
7인회· 중앙대 출신 최측근
합리적이면서 저돌적 양면성
‘쓴소리 지나치게 아껴’ 평도
- 강훈식 전략본부장
손학규 보좌관으로 정치입문
48세로 젊지만 경험 풍부해
- 김병욱 직능본부장
성남에서 재선하며 측근 부상
尹공격 ‘창’이자 李보호 ‘방패’
- 윤후덕 정책본부장
3선의 親盧·親文계열 정책통
실용주의적 정책 구상 뒷받침
◇자타공인 핵심 김영진, 신(新)이재명계 강훈식 = 김영진 총무본부장은 이재명 후보 최측근 의원모임인 ‘7인회’ 소속인 동시에 이 후보와 같은 중앙대 출신이다. 보통 3선 이상이 임명되던 사무총장에 재선인 김 본부장이 이례적으로 발탁된 데는 이 후보와 접점이 가장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대위의 자금과 조직 등 살림을 담당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 후보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험지인 경기 수원병에서 재선에 성공할 만큼 정치력도 겸비했다.
김 본부장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현역으로는 정성호 의원과 함께 이 후보를 도왔던 몇 안 되는 인사다. 그만큼 이 후보의 생각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당내에선 합리적이면서도 특정 현안에 대해선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양면을 모두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단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원 구성 협상을 이끄는 등 전략에도 밝다. 다만 이 후보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지만, 쓴소리를 지나치게 아낀다는 평가도 있다.
전략을 담당하는 강훈식 전략본부장은 4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재선인 강 본부장이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건 두 번째다. 강 본부장은 워룸(war room)을 본뜬 전략기획본부를 추구하고 있다. 워룸은 군의 지휘통제실을 의미하는데, 기민한 선대위로 개편한 만큼 기동력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강 본부장은 2004년 손학규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혁신분권보좌관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당에서는 수석대변인, 원내대변인, 민주연구원 부위원장, 대선경선기획단장 등 주요 자리를 두루 거쳤다. 충남 아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이 후보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이 후보가 상당히 탐을 낸 ‘인재’로 알려졌다. 당의 요직을 거치며 쌓은 능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욱, 검증공방 최전선…윤후덕, 정책 총괄 = 김병욱 직능본부장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재선 의원을 하며 이 후보의 측근으로 발돋움했다. 성남은 이 후보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변호사로 활동한 곳이자 정치적 터전이다. 이 후보의 최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소속이고 2017년 대선부터 이 후보를 도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 5월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이 후보의 원내 세력을 다지는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을 발족시켜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재명계’가 탄생하기 전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곤 했다. 김 본부장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민주당 대표일 당시 정책특보를 맡았다.
선대위에서는 직능본부장으로서 직능단체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동시에 민주당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 클럽 진상규명특위’ 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을 공격하고 이 후보에게 제기되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방어하고 있다. 특위의 전신인 화천대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물론,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 캠프의 대장동 TF 단장도 도맡았다.
윤후덕 정책본부장은 3선의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중진으로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 캠프 정책 총괄을 맡으며 신이재명계로 자리매김했다. 윤 본부장의 합류는 당시 당내 영역 확장이 절실했던 이 후보에게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2012년 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다. 선대위가 이 후보 중심 실무형으로 개편된 가운데 윤 본부장의 인선은 무게중심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실용주의에 방점을 두고 최근 정책 제안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윤 본부장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 대선 이슈 한복판에 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와 관련해서도 이 후보가 윤 본부장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윤명진·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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