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확진 절반이 오미크론”
英, 2주간 실내모임 금지 검토
獨기업, 집단감염에 공장 스톱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또다시 “암울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국가들은 19일(현지시간) 다시 봉쇄 조치에 돌입한 가운데, 오미크론의 타격이 기업에까지 전방위적으로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현재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50%가 오미크론 감염”이라며 “놀라운 전염성을 가진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며 미국이 힘든 겨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아주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 원장도 CBS뉴스에 출연해 “향후 몇 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환자는 하루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제는, 이 100만 명이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일 것인가다. 그저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총 45개 주로 확산한 가운데 영국에서는 이날 오미크론 감염 건수가 하루 새 1만2133건 추가돼 누적 3만7101건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 소속의 마크 울하우스 교수는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확진 ‘쓰나미’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이 크리스마스 이후 2주간 실내 모임 금지 등 ‘서킷브레이커’ 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도 속속 봉쇄로 회귀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봉쇄에 들어가 필수 상점을 제외한 술집과 식당, 영화관 등을 다음 달 14일까지 폐쇄한다. 일반 가정에서 초대할 수 있는 손님 수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 프랑스와 독일은 영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했고, 프랑스 파리는 오는 31일 예정된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취소했다. 오미크론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 CNN방송은 비필수 인력의 재택근무를 결정했고 인기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스튜디오 관객 없이 방송을 진행했다. 독일의 캐러밴 제조업체 LMC캐러밴은 최근 한 공장의 근로자 중 47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된 후 다음 달 4일까지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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