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임대부 주택은 현실성 없어…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현실적 방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3대 난제인 ‘강남 쏠림’ ‘아파트 선호’ ‘낮은 자가비율’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한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뿐 아니라 전직 고위 공무원인 저자의 도시계획·주택정책 시행 경험도 함께 담겨 있어 딱딱한 정부 발표를 주로 접하는 일반인에게 좋은 교양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건축주택 인문학 산책’ 시리즈를 저술하고 있는 진희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특임교수는 20일 자신의 두 번째 저서 ‘블랙홀강남 아파트나라’(사진) 출간을 알렸다. 지난해 6월 30일 서울시 행정2부시장으로 퇴직한 후 같은 해 9월부터 모교인 연세대에서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진 교수는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부동산과 주택에 대한 개론을 풀어낸다는 생각에서 집필했다”며 “주거안정을 위한 부동산 정책은 정부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고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시리즈 첫 편인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를 펴낸 진 교수는 불과 두 달여 만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 두 번째 편을 완성하는 열정을 보였다.
진 교수는 ‘블랙홀강남 아파트나라’에서 생애 최초 분양 물량을 늘려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분할 것과 자금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이 주택을 장기간 분할 취득할 수 있도록 지분적립형 주택을 적극적으로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해선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했던 사례를 들며 “현실성이 없다”고 진단했으며, 서울·강남으로의 집중 현상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지방성장 거점 도시 육성’과 ‘서울 강북지역 교통망 확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진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의 압축성장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3대 난제를 만들어 냈다”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알고 싶은 일반인들이 시야를 넓히는 데 이번 저서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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