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년 대비 전세계 국방비 증가 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2021 세계방산시장 연감’ 자료
2020년 전년 대비 전세계 국방비 증가 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2021 세계방산시장 연감’ 자료
2020년 전세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표.1위인 미국이 7780억 달러로 상위 2∼13위 국가 국방비 합친 것과 맞먹었으며,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2021 세계방산시장 연감’ 캡처
2020년 전세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표.1위인 미국이 7780억 달러로 상위 2∼13위 국가 국방비 합친 것과 맞먹었으며,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10위를 유지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2021 세계방산시장 연감’ 캡처
국기연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한국 지난해 방산수출 9위로 한단계 상승
무기판매액 상위 25위권에 미국 기업 12개(전체 61%)…중국 4개 업체로 맹추격
지난해 전세계 국방비 1조9810억 달러…팬데믹 경기침체 불구 상승


지난해 미국이 지출한 국방비는 전 세계 국방비의 39%에 달하는 7780억 달러(약 925조8600억 원)로 2∼13위인 상위 12개국 국방비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소장 임영일)가 20일 공개한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19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1조98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각한 경제 침체를 겪었으나 국방비 감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020년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2019년과 비교하면 4.4%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7% 규모로 2019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정점에 달했던 2010~2017년까지 실질적 수치가 계속 감소하다가 2018~2020년에는 연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연구·개발(R&D)부문의 집중 투자, 핵무기 현대화 사업, 대규모 무기 조달 사업 등 장기 과제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중국, 러시아 등 경쟁국의 상황도 일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방비 규모가 큰 중국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13%에 해당하는 252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1.9% 증가한 규모이며, GDP의 1.7%에 달한다.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26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국방비 증가는 장기 군 현대화 및 영역 확장 사업에 따른 것이며, 경제성장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9년 대비 2.1% 증가한 인도는 국방비 지출이 729억 달러로 2년 연속으로 3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2.5% 증가한 617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2020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의 지출은 1조60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81%를 차지했다. 2019~2020년 사이에 상위 15개국의 구성과 순위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이스라엘은 터키를 제치고 상위 15개국 안에 진입했고 영국은 2020년에 국방비 지출이 10% 감소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5개국 중 미국(-10%), 영국(-4.2%), 이탈리아(-3.3%)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2020년 국방비 지출은 2011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 10년간 76% 증가했는데 이는 2011~2020년 상위 15개국의 증가율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상승폭 1위에 해당한다. 상위 15개국 중 같은 기간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국가로는 한국(41%), 인도(34%), 호주(33%), 이스라엘(32%) 등이다.

한편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무기 생산 상위 25위 업체의 무기 판매액은 3610억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은 2015~2019년간 상위 25위 기업 중 12개 기업 국가에 해당됐다. 이들 기업은 25개 방산업체의 총 무기 판매액에서 61%를 차지했다.

국방비 지출 2위인 중국은 4개의 방산업체가 상위 25위권 안에 들었고 그중 3개는 2019년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4개의 중국 회사 매출은 2019년에 4.8%, 2015~2019년 사이에 8.2% 증가했다. 세계 최대 무기 업체 순위에 포함된 4개의 중국 기업은 AVIC(6위), CETC(8위), NORINCO(9위), CSGC(24위)였다.

올해 SIPRI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한국은 방산수출 세계 9위를 달성해 전년에 비해 1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방산업계가 2년 연속 수주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대한민국은 조 단위 규모의 방산분야 수주라는 수출 청신호가 켜졌다”며 “최첨단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운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앞으로 전 세계를 겨냥한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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